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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문국 박물관 -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취재 2020. 8. 7. 15:17
탑리에서 약 4km정도 떨어진 학미, 대리리 일대에 자리잡은 의성 조문국 박물관입니다. 국도에서 안쪽으로 생각보다 들어오셔야 하는데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
2층 상설전시관에 들어오시자마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류 역사 전반에 관한 안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후세 사람으로서 여러 유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신 이곳의 주된 무덤 양식은 '변형 돌무지 덧널 무덤' 이라고 하는데, 경주나 대구 같은 다른 경북 지방과도 다른 특유의 양식이라고 합니다.현재 남아있는 탑리 일대의 금성산 고분군은 신라 마립간 기에 세워졌다고 하는군요.
위에서 보시다시피 상당히 일찍이 이 지역에 사람이 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자세한 전모는 그다지 내려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신라 및 삼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때부터 지역의 융성을 대변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토기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 그릇받침이 인상깊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 왠지 종 같기도 하고, 첨성대 같기도 한 것이 마치 반가사유상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미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릇받침대를 실생활에서 사용했는지, 아니면 매장을 목적으로 따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상주 등의 다른 경북 북부의 생활 양식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도기 파트 관람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장신구들을 보시겠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묘라는 것은 지배층이 남긴 것이므로 여러 사치품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의성 향토 사학의 가장 거대한 미스테리를 여러분은 이 자리에서 마주하시게 됩니다.
왜 이 곳에 따로 조문국 박물관이라는 곳이 세워지게 되었을까요. 그만큼 신라 시대 다른 경북 지방과는 다른 독자성과 특유성이 발견되기 때문이겠지요.
이를테면 이 금관을 한 번 봐 주십시오. 신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뫼 산' 자형(좌하단)인데, 금성 탑리에서 출토된 것은 이와 달리 '새 깃털'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새 깃털 형은 고구려 집안성에서 출토되는 그것과 유사하다고 하구요(우하단 참조).
왜 다른 곳도 아닌 이곳 조문국, 의성에 이렇게 고고학계의 수수께끼가 많을까요? 상서로운 고장에는 틀림 없어 보입니다.아무래도 자녀분들을 대동하고 오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바깥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박물관을 나서면 위와 같이 의성지역에서 발굴된 유적을 옮겨두어서 교육적 효과가 계속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설계가 되어 있구요.
그 밖에도 각종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널따란 도보 공간이 있는 가운데 전통 생활사 및 생태 학습을 자연스레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아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물놀이장이 있군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자녀분들이 아마도(?) 가장 주목하실 곳이 아닐까 합니다만. 개방은 매년 7~8월에 한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방문한 2020년 여름은 희대의 코로나19로 인해 개장하지 않았습니다.도시청년 지역고용 상생사업- 청정지역프로젝트 2020과 함께합니다. http://youthsta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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